얄궂은 운명의 궤적 / 임 종 린
지나간 세월 속에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왜 그렇게
내가 던진 돌에 맞아
얄궂은 운명의 궤적 그렸는가
반갑게 맞이하는 손님
삐뚤어진 나그네 배웅
오면 오는 것이고
가면 가는 것인데
왜 그다지도
애태우고 한숨 지으며
길게 마음 두고 있었는가
세월아!
너 어쩌면 그렇게도
나를 애태우게 했고
누가 알면 무색하게
창자에 소리까지 나게 해서
발 동동 구르며 가슴 뛰게 했나
신명으로 생각하기에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저기 저 푸르렀던 나무들
가을이 와 찬바람 불면
엽록소 생산 중지하고
오색단풍 병들게 하는지 물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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