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성기조
사랑한다는 말을 잊은 지 오래입니다
보고싶다는 말을 잊어야 한다고
혀를 깨문지도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새소리도 듣지 못하고
꽃도 본 지 오래입니다.
가슴이 미어져 당신을 불러 보아도
헛바람만 넘어왔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아, 어디 숨어있나요
지금 당신은,
긴 편지를 써도 우표가 없군요
눈을 감고 당신을 떠올리다
잠이 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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