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 -
가물 가물거리는 너의 자태는
왜 이리 현현하지 못 하는가
여러 갈래로 마음의 정적에 숨어있는가
정정무구 정심(靜心)으로 와서
방황을 부르고 미어져서
홀씨처럼 흩어져야 하는가,
상념 속에서 무언의 힘으로
노을 진 동산만 바라보게 하고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자신에게 보내는
결코 일촌(一寸)도 아닌 큰 구심력으로
이 애닯음을 혼자만이 가져야 하는가,
네가
다른 것으로 오면 안 되는가
무형으로 다가와 부서진 마음을 네가
조탁하며
다시 선연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수를 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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