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책향1 2008. 7. 4. 16:55

 


- 아쉬움 -

 

가물 가물거리는 너의 자태는

왜 이리 현현하지 못 하는가

여러 갈래로 마음의 정적에 숨어있는가 

 

정정무구 정심(靜心)으로 와서

방황을 부르고 미어져서

 홀씨처럼 흩어져야 하는가,

 

상념 속에서 무언의 힘으로 

노을 진 동산만 바라보게 하고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자신에게 보내는

결코 일촌(一寸)도 아닌 큰 구심력으로

이 애닯음을 혼자만이 가져야 하는가,

 


네가 

다른 것으로 오면 안 되는가

무형으로 다가와  부서진 마음을 네가

조탁하며 

다시 선연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수를 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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