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이 글은 궁금한 분들에게 단순히 지역의 선거소식을 알려드릴려는 목적입니다. 필자의 필력부족으로 읽는 이들에게 편향성이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격전지 남해 하동을 가다.
여상규 한나라당 후보
김윤곤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김두관 무소속 후보
최근 개성공단 직원의 추방 사건과 박대통령 생가 관리인의 피살을 두고 선거에서의 파장을 염려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 사실 “북풍”으로 불리는 선거철 마다 자행되는 북의 행태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으로 불확실한 저의가 걱정스럽다. 최근의 고위층의 발언을 두고 남측 길들이기라도 하지만 단순한 해프닝일지 두고 볼일이다. 생가관리인의 피살 사건도 경찰 발표대로 곧이 믿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다.
경찰의 발표를 믿고 싶고 이글로 인하여 불신을 자아내는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범행 장면이 찍힌 CCTV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하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점은 민감한 선거철이기 때문이다. 범인의 말만 "대변한다"는 경찰이 이러한 민감한 시점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더욱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 잔인하게 살해한 방법도 사건의 동기를 의아하게 한다. 나이 많은 노인을 단순히 “(좋은 일하는데) 나가라”고 한다고 옷을 벗기고 양 손발을 묶고 잔혹하게 살해한 행위는 혼자만의 단순범행이라는 말을 믿기 힘들다.
선거와 관련 여러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남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남해하동 선거구 합동 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하동청년회의소 주관으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남해 하동은 바다를 경계로 일의대수(一衣帶水)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이다. 남해하동지역구는 그 동안 5선의 박희태의원의 아성으로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박희태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여러 군소 후보들의 등장이 있었지만 특히 하동출신 군소 후보들은 대부분 하동출신 국회의원을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에 따라 중도 하차했다.
즉 남명우 씨는 지난 24일 한나라당에 입당하였고 통합민주당 김희곤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던 조기안 씨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였다. 따라서 하동출신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윤곤후보와 남해 출신 전 행자부 장관 김두관 무소속 후보의 빅매치로 뜨거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김윤곤후보의 경우 신선감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열의를 불태우고 선전하고 있으나 낮은 지명도로 인해 어려운 싸움이 되고 있다.
지역의 특성으로 망국적인 지역 싸움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두 지역을 대표하는 여 후보보와 김 후보의 열전은 볼만한 싸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어떤 이유에서건 늦어져 정책과 후보자에 대한 검정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인물만 보거나 정당만 보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하에서 지역적인 편가르기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5일 박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와 당직자 등에게 여 후보의 당선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신신 당부했다.
그는 낙천 후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해 "저도 속았다"고 했지만 지원 유세를 하지 않기로 한 박근혜 전대표에게도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 "선거대책 위원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일은 정당사상 거의 없어다"며 불편한 심기도 들어 냈다. 그의 백의 종군 식 행보가 지역의 여당 후보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지역 모두 조선산단 유치 및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주민들의 열의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출신 지역 후보자를 선호할 확률이 높다는 면에서 지역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남해 하동선거구는 사실상 내 지역 출신에 대한 정서가 강한 전통적인 농어촌 사회라는 특성으로 지역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다. 지역을 아우러는 박 의원있었지만 그의 공백으로 지역구도를 잠재울만한 정책과 인물이 필요한 싯점이지만 지역바람이 거세다.
이에 편승한 지역적인 특색을 득표에 이용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일선인사들의 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동출신의 국회의원 탄생을 바라는 하동군민들의 “염원”이 지역 구도로 날을 세우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하동출신 국회의원이 전혀 없었다는 일부 언론의 오보는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하동출신으로 9대 국회의원 문부식 씨가 있다.
그 이후 선거제도의 변경과 박 의원 5선으로 하동출신이 없었다. 이로 인해 지역정서상 내 고장 출신의 국회의원 출현을 바라는 하동군민들의 심정은 남음이 있다.
지난 2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마감한 남해 하동지역구 총선 후보자는 한나라당 여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김윤곤 후보, 무소속 김두관 후보 3인이다. 여 후보의 경우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이 강하지만 하동읍 출신의 김윤곤 후보와의 하동 지역 표가 분산되는 약점이 있다. 지역의 보수적인 경향은 그에 가장 큰 강점이다.
김두관 후보의 경우 남해출신 단일 후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열린 우리당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진보적인 성향이 역효과를 낼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천운이라 할만한 기회가 왔다. 여러 선거에서 낙마한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의를 불태우며 다걸기를 하고 있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여 준비를 해왔다는 점이 그의 강점이다.
세 명의 후보 공통으로 지역적인 파고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번 선거전의 열기를 더 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집권당의 공천 늑장으로 정책 대결은 물 건너갔다. 정책 실종에 따라 단연 지역의 화두는 지명도와 화려한 경력의 남해 출신 김 후보와 공천이 곧 당선이라던 집권당 여 후보의 대결이고 전반적으로 남해 지역 표심이 당선을 결정하는 양상이다.
정책 등을 도외시하고 양자 모두 지역정서에 부합하면 과거 선거에서 표의 향방처럼 단연 결집도가 강한 남해출신이 유리하다. 하지만 하동지역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벼르고 있고 집권당의 공천이 지명도에서 불리한 여 후보를 얼마나 커버하느냐에 따라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28일 남해하동지역 18대 총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보다 앞선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Q&A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 36.2%, 여상규 후보 32.6%를 각각 얻었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윤곤 후보는 1.2%였다.
29일 경남신문 보도에 의하면 후보등록 직후 남해·하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ARS전화설문조사 방식으로 후보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 659명/남해 340, 하동 319명),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가 45.7%의 지지도로 36.1%의 지지도를 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9.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윤곤 후보는 2.7%, 15.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남해·하동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54.9%, 통합민주당 7.7%, 자유선진당 4.6%, 민주노동당 3.8%, 창조한국당 2.0%, 친박연대 2.1%, 평화통일가정당 0.5%, 진보신당 0.3% 순으로 나타날 만큼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지만 진보성향의 김 후보의 선전이 돋보인다.
지역별 지지도는 남해군의 경우 김두관 56.5%, 여상규 25.6%로 남해 출신 김 후보가 앞섰고, 하동군은 여상규 67.1%, 김두관 14.4%로 하동출신의 여 후보가 크게 앞섰다. 양 지역의 지역 정서가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 후보는 한나라당의 단단한 조직을 이용하고 6월 초순에 있을 남해군수 보궐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지원이 있을 경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김두관 후보의 경우도 두드림 회원 등의 비교적 세밀한 조직의 활용이 돋보이고 두 후보 모두 상대 지역 공략의 성패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공천을 받은 여 후보가 남해 표를 흡수하기 위해선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김 후보는 하동에 살고 있는 20%대의 호남 표와 1000여가구에 달하는 남해출신 표를 어떻게 흡수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 하동지역구의 선거인수는 8만 8608명으로 하동지역이 522명이 많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5078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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