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는 집안의 울타리나 장독대 근방에 심는 식물이다.
그 연유는 악귀나 역귀를 막기 위함이다.
고려의 충선왕이 몽고의 수도에서
봉선화 꽃물을 들인 아씨를 만났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 역사가 오래인 듯하다.
봉선화 꽃잎에 명반을 섞고
괭이밥풀의 잎, 소금, 아주까리 잎 등으로 동여매는 행위를
뉜들 탓할 수 있으랴.
- 성춘복, 수필집 '길을 가노라면' 중에서 -
담장 아래, 마당에, 봉선화가 한창입니다.
손톱의 봉선화 꽃물이 첫 눈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지요.
손톱 속 초승달이 꽃빛으로 붉어져 있는 모습은
어느 메니큐어를 입힌 것보다 곱지요.
봉선화 꽃잎을 보며 동심의 먼 유년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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