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紀行抄
이은방 1940년 충북 옥천 출생. 1968년 「시조문학」에 시조 발표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먼 남해 변방길에 쪽빛 기슭 핥는 해동
옛 마을 포구마다 그리움 가득 뉘인 채
금바람 은바람 데불고 보석인 듯 반짝인다.
햇살 몇 점 건져올린 백사장에 술래잡기
그 대안 펼친 천혜의 땅 허리춤도 굽어진 듯
어버이 살과 뼈 녹아 내린 그리메도 서성인다.
눈 부신 새벽 하늘 몇 굽이 쯤 탈바꿈한 채
산맥 같은 파도소리 밤새운 자맥질도
그 하얀 표말 끝으로 묻어나는 밀가루며...
실과 볼 익어가는 海霧들이 깃든 어촌마다
가을날 재촉하는 먼날의 인기척 하나
가리마 환한 새벽녘에
차오르는 속살하나.....
출처 : 남해문인협회
글쓴이 : 책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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