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 / 임문석 태 묻은 자리 그냥 눌러앉은 채로 묵묵히 만고풍상 견뎌온 비밀을 모자이크 한 꽃송이 개구쟁이 철없던 시절 샘솟게 하는구나 날 궂은 밤엔 소복의 도깨비로 실바람 스치면 행주치마에 땀 닦으며 고생한 어머니 모습 연출해 주었지 달빛 웃음에 드러난 이빨 銀 결에 다듬이질하던 수줍음 서린 피부 가진 누님의 볼 미소 고스란히 닮은 꽃 해맑은 햇살이 말끔히 어둠 몰아가면 너를 사이 두고 술래 잡던 내 귀여운 첫사랑 너도 알고 있지 너를 볼 적마다 그리움 솟게 하는 둥그런 고깔 쓴 함박꽃아 그리움 진정할 수 없도록 내 마음 한없이 흔들리고 있단다 2007.5.25. -한맥문학홈페이지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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