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반조성을 모토로 2007년 12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남 화순군 북면 화순 금호 리조트에서 열렸다. 남해에서 10시경 출발하여 순천의 여수 구봉중학교 전 교장이신 백암 박계수 선생을 모시고 화순으로 달렸다. 안내인의 안내 전화로 곡성IC로 나와 화순 가는 길을 찾으니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길을 잘 못 들어 물어 물어 처음 가본 곡성이지만 길안내 등에서 사람들의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곡성 입구 도로 주변에는 많은 묘지들이 밭이나 능선에 있어 마치 묘지 공화국을 연상 시킬 정도 였다. 사실상 묘지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이고 손 쉽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도시의 첫인상을 흐리게 할 정도이면 뭔가 위정자들의 발상과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따라서 최소한 주위에 나무를 심어 가리는 정도의 배려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화순 금호리조트는 금호 그룹이 전국에 세운 리조트의 일부로 어마어마한 온천욕장과 객실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행사 안내 책자의 표지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기반 조성" 은 지역의 문화적인 가치를 높이려는 지역 문인들의 열망이다. 지역이 화순이지만 문화의 도시, 예향 광주 인근인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카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식장에 도착하여 접수하면서 받은 이름표. 문학행사에 갈 때마다 이름표를 많이 받아 보관하면 이것도 상당량이 된다. 돈들여 만든 이름표를 버리기가 아깝다. 그런데 아뿔싸 필자의 이름 끝자가 틀렸다. 그러고 보니 아래 방배정표에도 틀렸다.
이런 행사에 가보면 접수를 하고 나면 방 호실 아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쉴 공간을 확보한다. 방 호실을 확인해보니 421호다. 굉장한 규모의 리조트에 방을 찾아 짐을 부렸으면 하지만 방 열쇠가 없다.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행사 참석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벽에 붙어 있는 방배정표 모습.
아래 사진은 식장 모습.
아래사진은 식장의 식전 모습이다. 연설중인 분은 시인이자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이신 문병란 선생이 제7회 대한민국 르네쌍스상 및 향토문학상 수상자 추대 내용을 발표 중이다.
아래 사진은 2006년도 대한민국 르네상스 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허영자 선생으로 부터 2007년 상패를 받고 있는 한국문인협회 고문 성기조 전 교원대 교수이다. 성기조 선생은 내년 한국펜클럽 회장에 출마예정으로 당선이 유력시 되는 분이다.
아래 사진은 상패 수여가 끝난 직후의 허영자 선생, 성기조 선생, 행사 주관자인 시인 황하택 한국지역문학인 협회 이사장의 모습.
아래 사진은 남해출신으로 한국문협 부이장이고 신라대학교 명예 교수이신 평론가이자 시인이신 정영자 선생이 "2007 광주, 전남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님은 일반적으로 통영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출생은 남해읍 북변리이다. 간단한 약력을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졸업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1980 <현대문학> 평론 추천으로 등단
1987 제6회 한국문학평론가상 수상, 1994 부산시 문화상 수상, 1997 한국비평문학상 수상
현재 부산여성문학상 운영위원장
현재 신라대학교 명예교수
▶ 저서
-시집-
너를 부르고 만남에 (1987)
물방울로 흐르는 그대 (1989)
좋아한다고 너를 보던날 (1991)
삼박한 바람 한 줄 (1992)
내게로 와 출렁이는 바다(1993)
가지지는 못하지만 추억할 수 있는 사람(1994)
-수필집-
황금비례 (1982)
사랑-그 영원한 가을 (1990)
충분히 사는 삶(1993)
21세기와 여성발전(1996)
-평론집-
한국문학의 원형적 탐색 (1982)
현대문학의 모성적 탐색 (1986)
한국현대여성문학론 (1988)
부산시인연구 1 (1991)
인간성회복의 문학(1996)
한국여성시인연구(1996)
부산시인연구 11(1998)
한국페미니즘문학연구(1999)
아래 사진은 세미나가 끝나고 리조트입구에서 기념 촬영. 이 사진 중 필자의 모습은 없다. 앞에서 사진 찍느라 끼일 틈이 없었다.
아래 사진은 행사중 필자의 뒷좌석에 앉아 있는 환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마음씨의 부산에서 오신 문인들 모습. 다른 사진은 이메일로 보내드릴 예정이다. 생각 보다는 잘 나온 사진이 참 다행스럽다. 남의 사진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당췌 송구스럽다. 참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추억을 보담아 잘 내려 가셨는지 궁금하다. 꼭 여성이라서 보다 50대 초반의 필자는 인간 냄새나는 분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자연스런 일 같기도 하다.
첫날 행사가 끝나고 찾은 리조트 내 필자가 머물렀던 객실 입구 모습. 객실 문에서도 오신 분들을 배려하고 있다. 또 저녁 식사 후 간식으로 밀감과 떡을 방마다 배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던 한복 차림의 지역 문인들이 고마웠다.
아래 사진은 한식당에서 식탁보 위에 놓인 주최자인 행사진행위원회 명의의 협조 메모 모습이다. 원거리의 경우 아침도 거르고, 버스 중에서 점심도 거른 고령자들이 많았지만 건배 제의 전에는 숟가락에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 더구나 주최측의 원활한 행사 진행만을 노려 "입좀 닫아라","젓가락에 손대지 마라" 말을 여러 차례 하여 내방객들의 볼멘 소리가 많았다. 행사에 초대를 하면 주최자 보다 내방객의 입장을 감안해야하고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많은 문인들을 향한 다소 거친 목소리의 명령조(?)인 군대식 발언은 행사의 목적을 의심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아시아 문화 도시 기반조성"이란 직설적인 모토에 걸맞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 행사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역의 문화적인 가치 상승"에도 찬물을 끼�는 언사였고 많은 분들이 불쾌하게 생각했다. 대부분의 다른 행사장에서는 음식을 먹는 중 건배 제의를 해도 무방하다. 그놈의 건배제의가 뭐라고 배고픈 민생고(?)도 참아야 하나? 인내력이 무척 약한 필자의 경우 밥얻어 먹으러 온 것같은 자괴감도 들었다. 식탁보 밑으로 손을 넣어 밀감과 밥을 미리 먹기도 하였다. 수차례의 금지 "말씀"에도 불구하고 서울서 오신 맞은 편의 김선생님은 공기를 거의 다 비우시고 한말씀하시려는 것을 필자가 말렸다.
아래 사진은 저녁음식으로 나온 낙불전골의 모습. 그런대로 맛이 좋았지만 필자의 입에는 부추와 버무린 가오리무침이 더 좋았다. 식사중 술은 마시지 못하고 객실에서 휴식 후 아는 분과 문자 메시지를 한 후 식당으로 내려 가보니 일본 노래에 흥겨운 분의 독무대가 펼쳐저 있었다. 그분은 과거 서산 대호방조제 무슨 연수원에서도 예의 열정적인 일본 노래와 율동으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아래 사진 중의 고등어 무조림은 별도로 다양한 재료가 들지 않았음에도 맛이 훌륭했다. 역시 전라도 음식이 "짱"이더군. 좀 배워야 겠다. 일본 사람들은 고등어 한 두 토막에 무를 한솥넣고 설탕과 간장만 넣고 조리를 한다고 어머니가 늘상 말했다.
아래 사진은 리조트내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 모습.
결국 이 행사를 마치기 전 남해로 오실 분들과 함께 먼저 출발했다. 이 행사의 목적 중의 하나인 "지역문학을 통해서 통일로 세계로" 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대한 민국 문학의 메카에서 들리는 목소리이다.지역의 문화 발전은 나라의 위상을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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