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가겠다고 새벽에 나섰다. 7시 서울행 버스는 신차로 너무 안락하고 평온했다. 남부 터미널에 내려 약속한 일식집 "무스쿠스"를 찾아 나섰다. 전철로 고속터미널로 달렸다.예전에는 경부선 터미널과 호남선 터미널 사이에는 많은 여유 공간이 있었다 . 따라서 대구행 표를 사고 시간이 남으면 약장수들의 쇼나 야바위꾼들이 있어 구경도 했지만 지금은 누가 그 금싸라기 땅을 남겨두었겠는가? 백화점과 상가로 건물 안에서는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사람이 지천이고 번화가로 변모했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처음 먹어보는 열대 과일과 일식을 포식했다. 독립문 지하철역에서 향기만 남기고 휑하니 돌아서가는 정분만 쌓였다. 향기로운 사람 냄새는 긴 여운으로 마음 깊숙한 곳에 남았다.
위 사진. 행사 초대장.
사단 법인 한국문인협회 경기도 지회가 제정하고 경기도지사가 수여하는 2007년 제16회 경기문학상 시상식이 2007년 11월 26일 오후 6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였다. 이곳에서 경기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영광스럽게도 남해출신 소설가인 김진희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 사진 안내 초청장. 아래 사진 수상자 김진희 선생(오른쪽)과 경기도 문인협회 명예지부장인 김건중와 함께 한 모습. 수상작은 단편소설 <바람>이다. 한국문인협회 한상렬 부이사장이 발표한 심의 및 선정 경위는 다음과 같다.
김진희 소설가는 1963년 <문예춘추>를 통해 등단하여 소설집 <밤에 타는 태양> 외 15권의 저서를 낸 작가로서 금년도 '경기도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바람>은 " 우리 세상은 온통 미친 바람이 휘몰아쳐 혼돈의 시대를 연출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윤병로 평론가는 말했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 소설계에서 신선한 충격파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문제성을 제기했으며 그 외에도 소설의 완성도가 높은 직품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문학 발전을 위해 월간 <한맥문학>을 발행하는 발행인으로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이 크다. 경기도 문학상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을 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며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 사진. 김건중 선생과 수상자 김진희 선생의 모습.
소설가 김진희 선생의 약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김진희(金眞熙) 본명 김영선. 경남 남해군 남해읍 남산리 출생 소설가. 한맥문학 출판인.한국문인협회 이사. 펜클럽한국지부 이사.
1937년2월 10일 남산리에서 출생하고 부산여자 고등학교를 거처 일본 코쿠사이(國際)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3년 문학춘추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월간 동양문학, 농민문학을 발행하였으며 한맥문학의 출판인으로 한국문단의 발전과 신인 작가 발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긍정적인 사고와 정감어린 문체로 고향을 알리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 소설과 번역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밤에 타는 태양”(1977년. 예림), “종이남자”(1978. 미조출판사), “사랑의 이상기류”(1979. 대광), “소돔성의 밤”(1980. 보이스), “신홍길동과 금불사”(1988. 독립문출판사), 19번째 소설집 “바람”(2004.) 등 수많은 작품이 있고 번역집으로는 “동남아에 흐르는 비애(1980.천광출판사) 등 다수가 있다. 현재 장편 소설 ”오리시스의 땅“을 10년 가까이 한맥문학에 연재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 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로 있고 개마고원유격대 기념사업회장으로 있다. 그의 작품 ”이런 너꺼무“는 출판계가 당시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당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현재 단편 소설 ”안다이“를 집필 중에 있다. 19번째 소설 바람으로 2007 제16회 경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최신작 시에는 고향에 대한 끊임없는 향수를 정감어리게 표현하고 있다.
노도 동백
5년 전
우리 한맥 식구 일백 수명이
서포 유허지 갔었네
유자가 황금으로 익어
그 향기 섬을 진천해
내 글벗하나
옛님이 심었다는
잎이 둥근 동백 아름드리 노목 아래
성냥개비만한
아들의 손자
손자의 손손자 쯤 되어 보이는
모종 삼 형제를
종이컵에 심어들고
좋아라
남해바다가 되어 웃었다.
그 밤 왠 술맛은 그리도 달고
하늘의 달은
보석가루로 바다에 별이 되었다.
전복에 소라
금방 건져 올린 생선회안주
어제 몸담았던 사바세계가
피안 저쪽인양 아득했는데
오늘,
내 글벗
아이 키만큼 자란
동백 한 그루를 화분에 심어들고
남해 바다가 되어
웃으며 와
위 사진. 수상작인 <바람> 표지 모습.
위 사진 .식전에 한 컷트 찰칵. 왼쪽부터 시인 김경식 선생, 시인 장춘자 선생,오늘의 주인공 김진희 선생과 조명인 선생, 신순애 선생, 국승윤 선생, 김경남 선생, 오랫만에 뵌 유지희 선생의 모습.
위 사진. 식장의 원로시인 이창년 선생과 김도영 선생, 멀리 남해 수장포 출신의 홍춘표 선생과 주옥같은 남해관련 작품을 발표한 이은별 선생 모습.
위 사진.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의 기념 사진. 다채로운 색채의 의상의 여러 문인들 모습.
단체 기념사진. 중간의 머리가 하얀 분이 한국문인협회 명예 이사장이신 시조 시인성기조 선생님. 님은 차기 펜클럽회장으로 유력시 되는 분이다. 성기조 선생은 마지막 축사에서 문학 발전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하시던 중 부상인 상금 500만원이 선거철이라 해서 지불이 금지된 사실을 비유를 곁들여 말씀하셨다. 즉, 운동 선수가 (외국 등에서) 금메달을 따면 포상을 주지않느냐며 일갈하셨다.
<바람>의 저자인 김진희 선생과 출판사 고글 사장이고 연천문인협회장이신 평론가 연규석 선생의 모습.
위 사진. 행사를 마치고 시인 손희자선생과 김진희 선생, 시인이자 영화인인 홍춘표 선생의 모습. 손희자선생은 자연스럽고 우아한 포즈가 일품이다. 사진값을 많이 부담하시구려.
위 사진. 시상식 직후 환하게 기념촬영하다. 왼쪽부터 시인 김경식 선생, 예쁘고 귀여운 얼굴의 시인 장춘자 선생, 김진희 선생, 조명인 선생, 신순애 선생, 국승윤 선생, 남해문협지부주장 김경남 선생, 오랜만에 뵌 유지희 선생 모습.
위 사진. 식전 행사장 입구에 선 시인 이은별 선생, 신순애 선생의 모습. 신순애 선생은 각종 행사 때 아름다운 율동을 선보여 모임의 가치를 높이기도 하고, 그림에도 조예와 솜씨를 자랑한다. 이은별 선생은 전북대학 출신으로 <백목련의 아침>이란 멋진 책을 집필하고 남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백목련의 아침>은 한맥출판사에서 출판되었고 책가는 만원이다. 이 시집은 디자인이 훌륭하여 여타 시집의 텍스트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래 표지 사진을 참고하시라.
위사진. 시상식 직후 김진희 선생을 중심으로 한맥당(?) 당원들의 모습 .
행사가 끝나고 버스로 고속터미널로 이동 10시 10분 출발 진주행 버스에 올라 진주에 도착하니 2시 또 남해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3시다. 잠은 오지 않아 이글을 마저 적는다. 끝까지 함께 하신 김도영 선생님과 강릉의 심상순 선생님의 열정에도 감사드린다. 또한 신년 카렌다를 선물로 주신시인 김봉곤 선생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리고 아름다운 꿈을 머금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오늘과 같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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