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장량상마애동정비 해석

책향1 2007. 7. 12. 08:36

 *임진왜란 때 남해 선소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 8곳에 있었던 왜성 중 한 곳이 있었던 곳이고 얼마되지 않는 곳에 이 비문이 있고 삼전도비와 함께 치욕스러운 비문입니다. 재미삼아 읽으십시오. 초고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임란시 중국애들와서 수많은 민폐를 끼치고 뒤로는 왜군과 협상하고 충무공은 죽고 그랬죠. 약소국의 비애죠.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나와 송파 삼전도에서 항복의례로 청태종에게 아홉번 엎드려 절하고 이마에 피까지 났지요.

 

 장량상 동정마애비

소재지 : 남해읍 선소리 169-9

시대 : 조선시대 (1599년) 기념비

선소왜성(船所倭城) 동측 해안 암벽에 새긴 마애비(磨崖碑)이다. 이 비는 명의 유격대장 장량상(張良相)이 쓴 것으로 명나라 황제를 칭송하고 조선을 도와 왜구를 물리쳤다는 내용을 적은 과장된 내용의 일종의 전승기념시비(戰勝紀念詩碑)이다.

각자부는 높이 5.0m, 너비 1.5m 이며, 그 외곽에 당초문을 새겼다. 내용은 12행의 종서로 적었는데, 동정시(東征詩)와 명군의 용맹성을 과시하는 문장이다. 비는 만력(萬曆)27년인 1599년에 새겼다.


비문을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만력 26년 가을 국가에 다시 동쪽 오랑캐의 침략사변이 있었으니 이때 조선은 왜구의 환난을 당한지 6·7년이 되는지라 명군이 구원한 후 승전소식을 올리지 못하여 천자께서 성을 크게 내시어 중승만공(中丞萬公)에게 명하여 군사와 병참을 정비토록 하고 총독에는 대사마 형공, 도독에는 진공이하 문무장신 10여명이 병사들을 이끌고 앞 다투어 압록강을 넘어 몇갈래 길로 나누어 진격하니 그 원군의 위세는 매가 하늘높이 날아 오르는 것 같고 영풍(英風)은 먹이를 노리는 범과 같으니 장신들이 다 같이 협력하여 충성을 다하매 낙랑(樂浪)을 거쳐 계림을 지나 그 위용이 부산에서 빛나도다.

광분하는 왜적을 봉쇄, 격퇴하였으니 옛 예를 본받아 제왕의 출사명령에 따라 웅장한 군으로 국위를 선양했다고 할 것이며 구대상(區大相)으로 하여금 이를 기록하게 할 것이다.

원수의 발자취를 완전히 쓸어 버린 노역을 다했거늘 하물며 천자의 군사가 오랑캐를 정벌함에 작전계획에 만전을 기하여 폭란을 제거하니 일은 반드시 이기는데 있으므로 순치하는 위세가 엄숙함을 다하게 하고 마땅히 밝게 보여주니 멀리서 영원히 복종토록 하고 천자의 말씀에 승복한 것이다.

이에 시 2장을 지으니 비록 맹자의 말씀과 같이 우아한 맛은 없어도 모든 위엄을 선양하기 위하여 이렇게 적는다.

 

 

@참고

1.만력은 명나라 신종의 연호

2.진공이라는 말은 여기서는 제독 진린을 말함

3.영풍: 세찬 바람을 말함

4.낙랑은 평양을 말함

5.계림은 경주를 말함


 

말씀에 가로되


제1장

황제가 노하시어 오랑캐의 난을 평정 하였도다.

장사들이 분발하여 쉴 겨를조차 없었도다.

긴창 휘두르며 센 화살을 쏘았도다.

갑옷이 찬란하고 별과 달도 빛나도다.

큰 바다를 박차니 파도도 숨을 죽이고

장검을 휘두르니 천하가 모두 선경이로다.

천제의 臣이 사냥을 나가니 모든 금수들이 굴복 하도다.


제2장

황령이 떨치심이요, 천하가 굽어 들도다.

불의를 치니 모든 악의 무리가 조용해지도다.

갑옷을 떨쳐입고 나서니 모든 무리가 굴복하여 따르도다.

큰 고래를 봉쇄하니 작은 고기들이 맥을 추지 못하더라.

눈을 크게 뜨니 온 천하에 영향이 미치도다.

이 위대한 공적을 큰 비에 새겨 기리 후세에 남겨 두리니 .

먼 나라에 이르시는 고마운 어른으로 받들어 모시리라’


萬曆二十六年季秋國家復有事干東夷維時朝鮮受倭患之七年兮我師求之後未報捷  天子赫然震怒乃命中丞萬公往視師經理與總督大司馬刑公都督陳公以下文武將臣十餘人兵會於朝鮮先後濟鴨綠江數道竝進惟公將志鷹楊英風虎視曁于群公岡不協乃心力竭厥忠謨將輘樂浪喩鷄林師於釜山封黥鯢而返太使氏區大相以爲從古帝王出師命將咸有言以壯軍客宣國威伸同仇之誼軫於役之勞矧夫以天王之師征誅夷狄芟除暴亂算出萬全巳在必克順治威嚴于慈爲盛宜昭示遠腹永詔來䆊於是作二章踓之孔碩之雅庶揚有威之爾

其詞曰 皇赫怒弓完夷亂  壯士奮兮不煌宴橫長載?箙勁箭  組甲耀兮星辰換 蹴溟渤 兮波濤晏 倚長劒兮扶桑岸 四極莫兮 鰲足斷皇震兮窮海外 征不庭兮靜殊類 甲族悅兮從公邁 封黥鯢兮戢鱗介加目出兮極地界標窮碣兮際荒裔異域來兮嘉王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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