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간 송아지 팔려간 송아지 꽃피던 봄날 마른 논 길 질러 아버지 따라 십 여 리 현풍 시장에 어미 소 몰고 나서니 송아지 영문도 모르고 따라 나선다 태어나던 몇 달 전 외양간 앞에 어머니가 개다리소반에 우물물 한 그릇 올려 두고 빌었던, 가끔 야밤에 큰 된장독 핥 던 그 송아지 아버지가 돈을 세서.. 시 2014.06.03
나의 초등학교 동창회 참석기 40여년 전에 졸업한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려니 50 넘은 필자도 미련스럽게 작고한 어머니가 자꾸 머리에 떠오른다. 최근 고위직들의 지나친 땅소유로 언론을 장식하지만 어머니는 밑으로 가슴이 나오는 땀에 젖은 홑삼베 적삼을 입고 여름 뙤약빛 아래 쇠갈구리와 망태기로 하천부지에 땅 한평 넓.. 책향의 세상읽기 200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