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먹빛 자리 깔고 흰 옷 갈아입는다 어스름한 달빛에 소복으로 감춘 과거를 속삭이다 옆에 선 TV 안테나와 마주하며 어디 기어오를 길 고사리 손으로 바가지 긁는 마누라 볼까 봐 얼굴 감추고 밖에선 새지 않으려 견고함을 더하는 시간 마저 떨어져 간 배꼽에 달라붙는 때 벗기려 발버둥 친.. 시 2009.12.25
초가집 초가집 초가집이 이제 구경조차 힘들다. 민속촌에 가는 발품이 없으면 발견조차 어렵다. 한 때 가난의 대명사로 초라하고 추운 집이었다. 민속촌이나 유명인 생가에서 보는 초가집은 우리가 경험한 처마가 낮고 꾀죄죄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초가집은 우선 추위 때문에 처마가 낮은 것이 특색이.. 수필 2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