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詩 통이 큰 아가리에서 언제나 큰 혓바닥으로 낼름거린다 맷돌이 소금을 찍어 깊은 곳에서 뿌리지만 수평선이 던지는 유혹에 이기지 못한 배는 멀리 떠나고 눈물도 한숨도 단숨에 삼키며 허연 속살 드러내고도 낄낄거리며 대신 노폐물 토해낸다 언제나 돌아올 희망 안고 되돌아 올 또 다른 잔 손.. 시 2009.09.29
바다가 쓸고간 아이 쪽빛 바다가 원망의 바다로 일렁이는 흰 포말 사이로 아무리 아이를 찾아도 없다. 하늘도 바다도 이 아이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둠 속의 바다는 해변가에 둔 소줏병에 말없이 담기고 있었다. 아침먹고 용돈달라 하고 나간 중2가 이제 그 자취가 없어 .. 시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