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변리 회화나무 2
창공을 가르던 기개는 사라지고
허리에 깁스를 하고
늘 지팡이에 의지해도
바람결에 태질은 여전하다
길의 한 복판에서 홀로
과거를 묵상한다
성안의 선비들 글 읽는 소리 들려오고
행차하는 현령의 고각도 보았다
품 안의 아이들 소리 사라지니
되메에서 날아온 동박새 소설도 왼다
삭신이 쑤시지만 노령연금 같은
겨우 동제의 제삿밥으로
아직 밥은 먹고 산다.
남변리 회화나무 2
창공을 가르던 기개는 사라지고
허리에 깁스를 하고
늘 지팡이에 의지해도
바람결에 태질은 여전하다
길의 한 복판에서 홀로
과거를 묵상한다
성안의 선비들 글 읽는 소리 들려오고
행차하는 현령의 고각도 보았다
품 안의 아이들 소리 사라지니
되메에서 날아온 동박새 소설도 왼다
삭신이 쑤시지만 노령연금 같은
겨우 동제의 제삿밥으로
아직 밥은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