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유자
폐교 뒤 유자 나무에 달 걸린 듯
바람과 햇빛을 덮어 쓴 울퉁 불퉁
세상의 신고(辛苦)를 머금고도 훤하다
파도가 흰 손을 내밀고 몽돌이 구르는
하늘에서 엉키고 가시에 찔릴수록
외투는 두터워 지고 속살을 다진다
하늘을 헤엄치며 외로움 이기고
땡볕도 속으로 움켜잡고 매달려야
사라진 아동들 꿈을 달인 맛이 난다
폐교의 유자
폐교 뒤 유자 나무에 달 걸린 듯
바람과 햇빛을 덮어 쓴 울퉁 불퉁
세상의 신고(辛苦)를 머금고도 훤하다
파도가 흰 손을 내밀고 몽돌이 구르는
하늘에서 엉키고 가시에 찔릴수록
외투는 두터워 지고 속살을 다진다
하늘을 헤엄치며 외로움 이기고
땡볕도 속으로 움켜잡고 매달려야
사라진 아동들 꿈을 달인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