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잡이

책향1 2021. 9. 5. 16:02

동태잡이

 

머리가 지느러미가 잘려 나가고

애간장 타는 순간 모로 누워서

북양을 그리며 흑막이 걷어졌다

 

걸어온 발자국에 죄 없는 부관참시

내력이 제거돼도 신음도 못하고

토막이 난들 꿈은 아직도 남았다

 

창랑(滄浪)에 울림 남겨 본 적 없고

남들에게 한번도 좋은 일 한 적 없는

서늘한 기억이 얼큰한 유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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