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책향시 849
자암선생 유허비
마치 강 같았던 노량포구 언저리
이루지 못한 달필의 결기는 홀로
돌아가지 못한 채 유언되어 서 있네
노을은 대들보처럼 하늘에 걸렸지만
낯이 선 타향에서 해무를 품고 위리안치
수많은 세월은 유수같이 감감하기만
화전별곡에 봄이 오고 꽃이 피니
머나먼 북녘에서 기별은 잊지 않았겠지
오늘도 적려비 저녁 비에 젖고 있네.
아침을 여는
책향시 849
자암선생 유허비
마치 강 같았던 노량포구 언저리
이루지 못한 달필의 결기는 홀로
돌아가지 못한 채 유언되어 서 있네
노을은 대들보처럼 하늘에 걸렸지만
낯이 선 타향에서 해무를 품고 위리안치
수많은 세월은 유수같이 감감하기만
화전별곡에 봄이 오고 꽃이 피니
머나먼 북녘에서 기별은 잊지 않았겠지
오늘도 적려비 저녁 비에 젖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