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유

책향1 2019. 9. 22. 13:57

어떤 여유

 

절집의 단청같은 옷에 멋진 안경 쓴

여인네 마주하며 돌아 나오는 길

귀여운 다람쥐 날 따라 오려나

 

배낭에 가득 채운 능엄경 벗어놓고

다못 채운 배에 커피 한잔 채우니

속이 꽉찬, 석류 한 개 떨어져 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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