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녁 소리
어머니 두건으로 몸을 탈탈 터니
어스름한 식은 햇빛 닮은
시렁 위 보리밥
솥에 누이고
부석 아궁이 불 지피는
부시깽이 소리에
작은방 옆 굴뚝에서
후다닥 도망가는 생쥐 두어 마리.
2017.1.22 10;53 화전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