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밭

책향1 2015. 9. 6. 12:21

 

 

-봉평 메밀밭에서 소설을 생각하며 -

 

9월 초순 식은 봉평 볕 아래서

소금은 피어났다

결코 썩지 않을 일렁이는 소금밭

아직 짙푸른 잎은 살아 있는데

저토록

눈부시게 새겨진 바람의 흔적들

스스로 씨앗으로 여문 소금꽃들이 번져 있다

기다리며 비우며 한 송이 한 송이

몽실 피어낸 결정마다

이제 마음 속 안타까움 걷어내고

언제든지 나에게 간을 맞추던

나 그대를 찾아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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