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

책향1 2015. 2. 17. 16:20

 

 

맵싸한 소주 털이범이 다녀갔다

숨죽인 콩나물 아직 푸른 미나리

물컹한 아귀들

묵비권 행사 중

빈 소주병을 목격하고도

쉿 고추 먹고 맴맴

미더덕의 너스레

어안이 벙벙한

얼얼한 입안은 숨기지 못한 현장

새빨간 증거 없애려

거푸 잔을 채우고

저녁이 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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