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러진 허벅지를 잇고 꿰맨 지 몇 십 년
목욕탕에서 보니
엉성하게 손으로 기운 실밥
병장 계급장 같은
붉은 덧살
지네 한 마리 기어 다니면
가려워 때 미는 기계로 박박 민다
비가 오는 날이면 시큼한 느낌
아무런 척 않고 살려니
묵은 논 나락이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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