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맞춰진 몸에 몸살 돋는 일
영원할 것 같던 푸른 무 잎사귀도 자지러지고
절여 놓은 배추마냥 한방에 소금기 품었다
산허리에 뱀잡이 거물이 처지니
바스락 거리며 숨찬 기운 스며드는 것
난 절여지는 것
나만 어찌 피해 갈 수 있나
상가 처마 밑에서 나만 피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귀밑에서 시작한 하얀 몸살
흰 서리 앉은 정수리가 사포마냥 거칠다.
여름에 맞춰진 몸에 몸살 돋는 일
영원할 것 같던 푸른 무 잎사귀도 자지러지고
절여 놓은 배추마냥 한방에 소금기 품었다
산허리에 뱀잡이 거물이 처지니
바스락 거리며 숨찬 기운 스며드는 것
난 절여지는 것
나만 어찌 피해 갈 수 있나
상가 처마 밑에서 나만 피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귀밑에서 시작한 하얀 몸살
흰 서리 앉은 정수리가 사포마냥 거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