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힘줄이 들어난 조각조각
슬레이트 지붕 위
조락한 닭 뼈다귀들
그들도 한 때는 힘깨나 씀직하다
몸 뒤척인 미라가
무딘 가을을 품고
싸락눈이 소리로 담장 밑에 쌓일 쯤
마른 고추 이파리 몇 장과
마르기 전 원상태로 돌아간 오그락지
고양이를 본 쥐 모양 도망간
내 몸의 숨내를 맡는다.
2014.10.16.16;00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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