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
모진 겨울
회색 벌판의 버짐
겨울 조각 햇빛 불러모아
언 땅의 자투리 수분 긁어모아
삭풍에도 잎에 푸른 피 돌고
뿌리에 익은 복숭아 빛 든다
서리의 강한 질타에도
얼지 않는 인내는 쓰고
결과는 달콤하다
옷도 없이 겨울을 이기는 여린 잎
납작 엎드린 봄을 맨 처음 불러올
그 위대함이 아마 달콤하지.
2014.10.11 9;30 노량에서
시금치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
모진 겨울
회색 벌판의 버짐
겨울 조각 햇빛 불러모아
언 땅의 자투리 수분 긁어모아
삭풍에도 잎에 푸른 피 돌고
뿌리에 익은 복숭아 빛 든다
서리의 강한 질타에도
얼지 않는 인내는 쓰고
결과는 달콤하다
옷도 없이 겨울을 이기는 여린 잎
납작 엎드린 봄을 맨 처음 불러올
그 위대함이 아마 달콤하지.
2014.10.11 9;30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