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등잔불
어스름한 초승달
바늘귀가 보이지 않던 어머니
등잔 기름이 다 됐나보다 하며
기름을 채우니 환해지는 방안
죽어가는 목숨도 저렇게
살아나면 좋겠구마 던
훅 불면 날아갈 저 연약한
그리움만 가득 타던
심지에 보름달이 붙었다.
2014.9.11 16;20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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