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불

책향1 2014. 9. 11. 16:22

등잔불

 

어스름한 초승달

바늘귀가 보이지 않던 어머니

등잔 기름이 다 됐나보다 하며

기름을 채우니 환해지는 방안

죽어가는 목숨도 저렇게

살아나면 좋겠구마 던

훅 불면 날아갈 저 연약한

그리움만 가득 타던

심지에 보름달이 붙었다.

 

2014.9.11 16;20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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