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픔
헤진 사리마다가 행주로 변한 건
오래지 않아 고무줄 자국 선명하다
솥에서 밥풀이 촛농처럼 흘러내리면
한 줌 소천엽같던
삶의 흔적이 모인 보푸레기가
뜨거운 무쇠솥 테두리거나 솥뚜껑 손잡이 부근이거나
삶에 지친 김이 나고 자기 몸도 익어가지만
아마 어떤 변신에도 뜨거운 아픔은 있겠지.
2014.3.9 8;52 노량에서
어떤 아픔
헤진 사리마다가 행주로 변한 건
오래지 않아 고무줄 자국 선명하다
솥에서 밥풀이 촛농처럼 흘러내리면
한 줌 소천엽같던
삶의 흔적이 모인 보푸레기가
뜨거운 무쇠솥 테두리거나 솥뚜껑 손잡이 부근이거나
삶에 지친 김이 나고 자기 몸도 익어가지만
아마 어떤 변신에도 뜨거운 아픔은 있겠지.
2014.3.9 8;52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