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병뚜껑
꼭대기
좁은 세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봤지만
몸이 찢어져야만
해탈하고
짓 이겨진 채 내버려진다
정상에서 고귀하였지만 쓰레기장에서는
마지막에 납작하게 업드린다
작지만 큰 역할로
왕관마저 내놓고
알아주지 않은 설움
혼자 삭이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