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유배문학을 지역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 유배문학관의 유배전시 자료와 유물 수집에 본격 나섰다.
유배전시 자료는 남해에 귀향 온 서포 ‘김만중’, 약천 ‘남구만’, 자암 ‘김구’ 등을 비롯한 남해 유배객 200여 명에 대한 작품과 연구가치가 있는 유물, 고문서, 족보, 모사 복제품도 가능하다.
유물 수집은 올해 초 군민이나 향우 등을 대상으로 기탁을 받았으며 하반기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등 전국 46개 박물관과 개인소장자,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유배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군은 수집한 유물이 불법 문화재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남해유배문학관 유물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정기간 인터넷 공개해 불법 문화재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 유배관련 유물이 도굴품이나 도난품 등 불법 문화재와 문화재 관련 사범에 대해서는 매도신청이 불가하며 문화재 매매업자인 경우 문화재 매매업 허가증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후 개별 통지 등 절차를 거친다.
군은 유배관련 전시물을 올해 연말까지 기증받을 계획이며 기증된 자료와 유물은 유배문학관이 개관할 때까지 이순신영상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하게 되며 유배문학관 개관과 함께 전시관에 전시될 계획이다.
유물 기증에 있어 무상과 유상으로 구분하여 기증을 받게 되는데 무상유물과 자료에 대하여는 영구적으로 전시되는 유물에 기증자를 표기하며 유상기증에 있어서는 유물 매매약정을 체결하되, 구입가격은 유물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결정한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준공되는 남해 유배문학관은 유배문학의 산실로 남해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보다 알차고 진귀한 유배 문학과 관련한 전시물이 채워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 착공한 남해 유배문학관은 남해읍 남변리 일원에 3만 5,000여 ㎡의 부지에 1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전시실과 창작실, 세미나실, 영상교육실, 유배 체험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