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역사관을 생기 있는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김용엽(남해향토역사관 관장)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은 1908년 9월 순종황제가 창경궁(昌慶宮) 내에 설치한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으로, 고고유물과 고미술품을 전시하였다. 1909년 11월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었고, 11년 9월 이왕가박물관 건물을 창경궁 내에 최초로 건립하였다. 따라서 올해는 (일반에게 공개된 해를 기준으로)박물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미래를 담는 그릇”이란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0월 28일 용산으로 이전 개관 후 3년여 만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가 있었다. 전 국민의 20%가량인 관람객 1000만 명 돌파의 의미는 한마디로 박물관이 이미 우리 국민의 생활 중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이다.
전문가나 관계자등 소수만이 누리던 문화기반이 이제는 일반인이 즐겨 찾는 대중문화시설이 됐다. 이는 문화의 가치가 진정한 시대적 국가의 가치라고 하면 고무적인 현상임과 동시에 잔혹했던 일제강점기와 전란과 정치적인 변고를 거쳐 오면서도 우리 것의 소중함에 대한 조상의 숭고한 지킴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특별히 기억해야 한다.
남해향토역사관은 서면 서상리 1316-5번지에서 2000년 10월 25일 건립됐다. 이어 2001년 3월 19일 제2종 박물관으로 문광부에 등록되었다.
스포츠 파크 완성과 함께 문화 공간으로 역할이 촉망을 받기도 했다. 남해 또한 숱한 시대적인 부침을 경험하고도 남해만의 문화가치 창조와 알리기에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의 결정체가 남해향토역사관이다.
지역문화가 살아야 지역민이 살고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역 문화의 매개체로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우는 일에 지역 박물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유물의 내용과 그 시대정신을 읽을 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지키고 가꾸게 된다. 나아가 시대에 따라 우리 조상의 지혜로 만들어낸 유물을 통해 다음 시대로 넘겨주는 지역사의 연속성과 사명감을 갖게 된다. 지역 문화의 메카로 그 역할을 제고하고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의 교육 공간이다. 박물관을 우리 선조들의 삶과 예술이 살아있는 즐겁고, 활기찬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요인으로 잊혀진 존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유배문학관 기공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문화는 지역 경쟁력의 요체이고 그 본연은 창의력이라 한다면 창의력을 제고 하는 도량이 향토역사관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유물 하나도 조상들의 무한한 창의력의 결정체이고 땀의 소산이다. 이런 문화의 요체를 쉽고 편하게 자주 접해야 문화적인 소양을 높이고 결국 창의력과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적인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또한 지역에서 문화와 지식 산업의 원천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높일 수 있다.
자국의 문화 요소를 경쟁력 있는 중요한 척도로서 활용도가 지역이나 국가의 수준을 평가하고 문화 소통의 촉매 역할이 문화 국가임을 재단하고 있다.
향토역사관은 역사와 문화는 물론 예술과 언어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고 한 방법이기도 하다. 더욱 발전을 모색한다면 신 모델의 지식 창출과 정보의 산출지 역할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문화적인 소양을 기르는데 향토역사관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토대가 갖추어져 있다. 이런 역할에 충실하려고 지금까지 향토역사관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 유물의 수집과 보존, 전시에 매진해 왔다.
문화 예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박물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많은 관람객 문화공간으로서의 제 역할과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위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가슴 뭉클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 중심 사회에서 박물관의 모습은 기존 기능을 확대 보완하면서 첨단과학 기술을 활용한 전시 기법, 사회 교육, 문화 행사를 강조하는 창조적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이 주요하다.
유배문학관과 함께 확대 개편될 향토역사관이 소수 전문가와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공급자로서의 시각을 지양하고 일반 대중 중심으로 눈높이를 맞춘 대중성에 눈을 뜨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 정보화 시대에 이용자의 편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지식정보 창고 기능을 더하고 다양한 문화상품의 개발로 대중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면 향토역사관도 생기가 넘쳐흐를 수 있다. 우리의 지역 박물관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군은 물론 지역민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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