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의 세상읽기

지리적 표시제 인증 명품 남해마늘

책향1 2007. 5. 10. 13:12
 

남해마늘 지역표시제 인정


보물섬 남해 마늘이 지난 5월 1일 난지형 마늘로는 국내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하동녹차와 밀양 얼음골 사과에 이어 세 번째이고 전국적으로는 스물여덟 번째이다.난지형 마늘로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은 남해마늘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았다.
9일 오전 12시 남해군수실에서 하영제 군수가 김부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으로부터 남해마늘 지리적 표시제 등록증을 받음으로써 남해마늘이 명실상부한 국가 공인 명품마늘의 대열에 올랐다.

국제적인 지리표시제는 94년 세게무역기구(WTO)의 지적재산권 협정에서 채택되었으며 국내적으로는 99년의 농산물품질관리법에 근거하여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샴페인이나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 무역협정의 협정 결과에 따라서는 앞으로는 술 이름에 함부로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가장 흔히 상품명이나 회사명이 고유 명사가 된 것은 버버리코트나 호치키스, 정종 등 여럿이 있다. 이중에서 일제 강점기에 한국 내 독점권을 갖고 있던 일본 주류 회사의 상품명인 정종 즉 마사무네(正宗)가 청주의 대명사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EU 협상단에 따르면 “지리적 표시제”의 상호 인정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를 경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하지만 사실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백포도주란 의미이다. 코냑 역시 프랑스의 코냐크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로 브랜디를 말하지만 현재는 모든 종류의 브랜디를 통칭하고 있다. 스카치위스키 역시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의 종류로 거의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코냑 등 1000여개 농산물이 인증을 받아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와 같이 “남해마늘” 역시 앞으로는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받으며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 동안 등록을 위해 남해군은 지난해 6월 남해마늘생산자협의회영농조합을 설립해 7월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표시제 등록 신청을 하고 지난 1월에는 1차 심의와 현지 실사과정을 거쳤다. 남해의 대표적인 소득 작물로 행정에서는 마늘 농업전담부서의 설치와 운영을 해왔으며 보물섬 마늘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마늘 박물관인 보물섬마늘나라를 개관했고, 마늘산업자원연구소 설립추진하고 있다. 또한 마늘의 품질 향상을 위해 시범 사업과 생산의 기계화를 도모하는 등 수년간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며 다양한 사업을 설명했다.

 2,차 심의회에서도 마늘을 상품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3차 가공허여 상품화하여 산업화와 세계화 계획을 밝혔다.

2002년 1월 이미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인정받은 보성녹차는 물론 영양 고춧가루와 횡성 한우고기 등이  실물 시장에서 다른 지역의 상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은 남해마늘의 앞길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보성녹차의 경우에서처럼 새로운 재배지 확대가 농민들의 실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은 차별화의 중요성과 마늘 산업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앞으로 남해마늘의 품질 유지와 정량화를 위해 우수한 품종의 개발능력과 상품화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기업에서 흑마늘 등을 상품화하여 국내 판매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 원료인 마늘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 남해마늘만의 특성을 고루 갖춘 특성화된 마늘의 종의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이미 종구 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실천 단계에 있지마는 종구 개량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주아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남해마늘의 독특한 향과 맛은 뛰어난 환경 조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남해 마늘의 명성을 더 높여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