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남
1906년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출생. 최초의 현대 여류시조시인.
진명여고와 일본여자대학 영문과 졸업.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시인 김상용의 동생.
진명여고 교사로 재직 중 1930년 시조로 등단 후 최남선 이광수 정인보등과
함께 시조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오룡리 출신인 부군과 함께 한 때 창선에서도 생활을 했다.
김오남 시조(1952년) 외 다수. 한문투의 시어를 통해 인생의 관념을 읊었다. 진명여고를 거쳐 1930년 도쿄에 있는 일본여자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31년부터 진명여고·수도여고 등에서 20여 년 동안 교사로 근무했다. 문단생활은 1932년 〈신동아〉에 시조 13수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카프의 계급주의 문학에 맞서는 국민문학파들의 시조부흥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애닯은 생각〉(신가정, 1933. 4)·〈마음 속 노래〉(신가정, 1934. 8)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지나치게 관념세계에 집착한다는 평을 받았다. 〈유곡 幽谷〉·〈원망〉·〈죽은 조카 생각〉등에서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은은한 정서를 읊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인생의 무상함과 자연과의 교감을 숙명론에 따라 노래하는 현실도피의 성향을 보여주었다. 1953년 첫 시조집 〈김오남시조집〉을 펴냈고, 수필을 쓰고 그 글의 끝에 시조를 붙인 시집 〈심영 心影〉(1956)·〈여정〉(1960)을 펴냈다.(위 일부 내용은 인터넷 다음 사전에서 인용)
幽谷
깊은 산 깊은 골에 인적이 끊여고나
호올로 걷는 걸음 호젓한냥 같건마는
저 달이 두렷이 떠 있어 나와 함께 거니노라
설음
동무야 어이할꼬 이 설움 어이할꼬
해 가고 달이 가면 갈수록 붓는 설움
오늘도 저녁 창문을 하염없이 지었노라
그리던 곳
예놀든 터이로세 그리던 거기로세
풍경은 그대로나 찾는 동무 하나 없네
해 지네 새마저 혼자 우뚝 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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