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장독들은 중년으로 세월을 밴 뱃살이 두둑하다 장 담그던 손은 멀리 갔어도 오래된 자장면 빛은 정좌하고 있다 원색 고추 구름 띄워 금방 맛 든 내 나이보다 많은 세월의 곰삭음에 초대받지 않은 흰 곰팡이가 만드는 외연 처마 밑 화학적 풍경에 잦아던 으스름한 달빛은 놀라 도망가고 세.. 시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