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금치 황금빛 물결이 지나고 온 세상이 하얗게 감싸인 날 늘 새싹으로만 가장 소중한 자리에 앉은 그대 겨울의 대나무처럼 푸르다 올곧은 줄기 없어도 이파리만으로도 충만한 절개로 내 자아를 뽐내며 인내한 엄동설한 붉은 입술로 환하게 웃는다. 노인들 굳은 손가락 사이로 불어오는 해풍 맞.. 시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