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간 송아지 팔려간 송아지 꽃피던 봄날 마른 논 길 질러 아버지 따라 십 여 리 현풍 시장에 어미 소 몰고 나서니 송아지 영문도 모르고 따라 나선다 태어나던 몇 달 전 외양간 앞에 어머니가 개다리소반에 우물물 한 그릇 올려 두고 빌었던, 가끔 야밤에 큰 된장독 핥 던 그 송아지 아버지가 돈을 세서.. 시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