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배롱나무 겨울에 옷이 없다. 죽은 듯이 삭풍을 안고 산다. 알몸으로 노숙자 신세다. 개 잡을 때 털 다 태운 나체였다. 비정규직으로 길가에서 주어진 연륜 쌓이고 신산한 삶이 지났는데, 못난 비아냥 자조하며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서 있는가?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볼까 지나온 세월의 무게.. 시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