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책향1 2021. 8. 7. 16:11

솟대

 

바닷가 멀리서 온 동창생들을

입가벼운 친구가 다 안다는 듯

척 보면 독신인지 신용불량자인지

 

큰일을 접해야 인간이 된다네

굳이 간경화 감추며 복수가 차야 하는지

술 한잔에 고요한 주위 목소리 크다

 

사람들 허물을 오리 눈 지켜본다

세상의 업경대에 우뚝 서서

한 점의 좌표에서 울리는 큰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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