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백

책향1 2021. 5. 1. 07:44

남해동백

 

사월 중순 붉은 꽃비가 내린다

절간의 염불에 젖어 소리 없이

목이 꺾인 아우성 힘없이 잠든다

해풍에 몸 씻고 절규했던 붉은 단장

애타는 심정 하염없는 독백에

멍든 가슴 쓸어내고 죽었어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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