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책향1 2016. 6. 7. 19:08

감꽃

 

 

이른 아침

휑한 감나무 밑에서

손등에 시퍼런 핏줄이 선명한

누이가 치마에 담아 온

이틀을 굶은 허기에

해거리 왕관의 살가운 떫은 맛

오롯이 깨진 건빵부스러기.

 

2016.6.7. 19;06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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