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번역
道在己時惟自適, 事求人處總難憑.
도재기시유자적,사구인처총난빙
도가 자기에게 있을 때는 오직 자적하고, 일을 남에게서 부탁하면 늘 의지하기가 힘들다 라는 뜻. 참고로 자적은 무엇에도 속박(束縛)됨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生活)한다는 의미. 『隨園詩話』에 나오는 시구. 隨園詩話(수원시화)는 중국 袁枚(원매)의 시집.
袁枚(원매; 1716 ~ 1797 )
청대(淸代)의 시인이자 산문가로 자는 자재子才, 호는간재(簡齋)와 수원(隨園)을 비롯하여 창산거사(倉山居士), 수원주인(隨園主人), 수원노인(隨園老人) 등을 썼다. 전당(錢塘) 사람으로 건륭乾隆 4년(1739)에 진사가 되어 서길사(庶吉士)로 뽑혔다. 강남과 강소의 여러 곳에서 현령을 지내며 성실한 정무로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벼슬살이가 순탄치 않았고 그 역시 관리로 사는 것에 큰 뜻을 두지 않아 나이 마흔도 되기 전에 벼슬을 내놓고 남경의 소창산(小倉山) 수원(隨園)에서 은자의 삶을 살았다. 청대 건륭~가경 연간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는다. 심덕잠沈德潛의 '격조설格調說'에 상반하는 '성령론性靈論'을 주장하였다. 저작으로는 《소창산방집小倉山房集》, 《수원수필隨園隨筆》, 《수원시화隨園詩話》가 있다.
시론은 주로 『수원시화(隨園詩話)』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여기에서 "시는 뜻을 말하는 것이며, 시를 말함에는 반드시 성정에 근본한다.(詩言志, 言詩之必本乎性情也.)"라고 하였다. 『소창산방집(小倉山房集)』에서는 "시는 사람의 성정이며, 성정밖에 시는 없다.(詩者, 人之性情也, 性情之外無詩.)"라고 하였다. 즉, 성정이 발로하면 어떤 격률에 구애되지 않고 저절로 글로 표현되고, 자신의 격률이 자연적으로 갖추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시를 지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정의 자연스러운 발로인 것이다.
원매는 이와 같은 성령론을 바탕으로 하여 독특한 자신의 작시론을 전개하였다. 첫째, 개시(改詩)를 말하였다. 그는 시를 지을 때마다 사흘 또는 나흘을 두고 고쳤다고 한다. 둘째, 옛것을 배울 것을 주장하였다. 비록 복고, 의고를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옛 사람들의 문학의 정화(精華)를 배워야 자신의 문학도 발전이 있다고 하였다. 셋째, 용전(用典)을 반대하지도 장려하지도 않았다. 다만, 고전을 사용하여 시를 지을 때 더욱 성정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다고 하면 가하다고 하였다. 넷째, 성운(聲韻)을 중요시하였다. 다섯째,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천성인 것처럼 문자의 수식을 반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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