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사화
입추지난 느루먹은 늦여름
살소매 붙들고 가지마라 우기다
길가에 번진 울음
목이 쉬어 벌겋다
애오라지
엉구다
지친 우듬지로
저 세월의 목이라도 비틀고 싶다.
2014.9.9. 11;53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