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
험한 가시밭길 속으로
밤비에 보쌈 당할까 봐
밤꽃이 훌쩍이던 사이...
비바람의 유혹에도 날 세운 정조
겨우 식은 해 소식에
떫은 속옷 입은 채
쩍 벌어진 외톨이
기다림에 지친
뭇 남자 두어 명 웅크리고
있었다
눈도 못 뜬 가을이
자고 있었다.
2014,9,1 14;35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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