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이 빠진 술잔 부여잡고
살강 위에서 보리밥 냄새 짙게 배는
빛 좋은 날 술 한 잔 권하니
낮술 취한 정수리가 벌써 달아올랐다
저 취기
낮술은 애비도 몰라보는데
벌건 얼굴로 술주정하는 낙엽
산자락의 붉은 아우성,
주체 못한 열정이
한잔 술 생각에 빠른 걸음으로
아랫마을까지 달려가네
2014.8.31 11;33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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