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항
새벽부터 일어나
잔잔하다 못해 졸고 있는
비릿한 갈치 내음
멸치냄새 자욱한데
소금과 버무려져 내리던 어판장
외국 선원들 낯선 고함소리에
누가 오나
해바라기처럼 목을 뺀 미조항 하품에
토실토실한 길고양이
멈칫하며 무민사에 걸린 짭잘한 달빛에 걸린
고기 한 마리 건졌다.
2014.3.11. 10;07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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