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책향1 2014. 2. 16. 11:00

 

책향시 221
하지

따닥따닥 거리며 타는 보릿짚
시커먼 솥 안에서
늘어진 면발
휘휘 젓는 부시깽이 위로
숨을 곳 없는 땡볕이
마당을 뛰어 다니다

겨우 빨랫줄 밑에 숨었다. 



2014. 2.16 10;55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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