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책향1 2014. 2. 1. 00:18

찰나

 

순식간 별안간 찰나

어느 것이 가장 짧은 시간인가

머무름이 없는 시간에 무의미하지만

글자 수가 가장 적은 찰나가 뭐 가장 짧지

초시계로 재 본적도 없는 시간을

정지칼로 도리질 치면 알 수 있다

아님 고장 난 시계가 정확히 말하고 있다

바늘이 가장 긴 놈이 제일 빠른데

틀림없이 가장 길이가 짧은 찰나가

아마 눈 깜박 할 시간일 거다

75분의 1초 번뇌와 지혜를

반복해도 자비심이 생길까

평생을 살아도 찰나를 모르고 사는

내 몸에 착 붙은 욕심은.

 

2014.1.31. 24;16남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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