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순식간 별안간 찰나
어느 것이 가장 짧은 시간인가
머무름이 없는 시간에 무의미하지만
글자 수가 가장 적은 찰나가 뭐 가장 짧지
초시계로 재 본적도 없는 시간을
정지칼로 도리질 치면 알 수 있다
아님 고장 난 시계가 정확히 말하고 있다
바늘이 가장 긴 놈이 제일 빠른데
틀림없이 가장 길이가 짧은 찰나가
아마 눈 깜박 할 시간일 거다
75분의 1초 번뇌와 지혜를
반복해도 자비심이 생길까
평생을 살아도 찰나를 모르고 사는
내 몸에 착 붙은 욕심은.
2014.1.31. 24;16남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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