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회
할머니가 부스스 일어났다
애주가인 아버지가 다 마신 소주병 하나에
고구마 과자 두 개를 바꿔주셨다
어느 날 더 먹고 싶은 마음에
구멍가게 내에 있던 병을 하나 뽑고,
갖고 간 병 하나로 네 개를 바꿔먹었다
두 개는 사실 내 것이 아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내 것이 아니다
왜 25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2014.2.2 10;17 노량에서
늦은 후회
할머니가 부스스 일어났다
애주가인 아버지가 다 마신 소주병 하나에
고구마 과자 두 개를 바꿔주셨다
어느 날 더 먹고 싶은 마음에
구멍가게 내에 있던 병을 하나 뽑고,
갖고 간 병 하나로 네 개를 바꿔먹었다
두 개는 사실 내 것이 아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내 것이 아니다
왜 25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2014.2.2 10;17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