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리비
화려한 매조(梅鳥)는 날아갔지만
역경을 거친 흔적 역력한 주름
양반 손에 들려 있을 접는 부채가
속살도 없이 앉아있네
누가 함부로 부채질 마라
다 떨어진 내가 바람 피면
홍조 띤 마실 처자
조개 캐러 간다.
2013.12.26 19;44 남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