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군수의 막장인사
지난 11월 1일자로 일부 계약직 남해군 직원들의 인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계약직에 대한 인사는 군수보다는 실무 과장급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으나 서류상 실무부서가 아닌 행정과장이 계약직에 대한 인사를 한 것은 매우 특이하게 보인다. 따라서 일부 대상자의 항의에 군수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정군수의 지시나 묵계로 특정인에 굴욕감을 안겨 그만두게 하려는 심보로 보인다.
행정과장이 군수도 모르게 과잉충성을 했다고 우길지 모르나 누구든 군수도 모르는 인사는 없다. 10월 31일 17시 이후 알려진 인사 조치를 그 다음 날까지 실무 부서장이 모르는 경우는 매우 특이하다. 계약직들의 경우 현장부서의 특성에 맞게 선발된 인원이므로 이런 인원들의 인사는 현장부서의 실무성을 존중하고 신중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아무 문제가 없는 직원의 이동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특별한 사유도 없으면서 자신만의 오해에 의한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점은 너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군수 자신의 감정에 의해 실행되는 인사는 최근 화력발전소 건설 무산에 따른 반대급부로도 보인다. 공을 들인 주민투표가 사실상 불신임투표로 변질되어 정군수는 실추된 이미지와 신뢰성 때문에 “식물”군수로 불린다. 이에 따른 정군수는 일종의 직원 길들이기가 목적이다. 화풀이 대상을 고른 나머지 만만한 계약직을 골랐다.
인사권을 쥐고 우월적인 지위의 군수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사회적인 약자인 계약직에 대해 조자룡 헌 칼을 휘두른 격이다. 그 대상이 실질적인 임금이 사기를 진작할 정도가 아니고 겨우 최저 임금을 면한 상태로 물러 설수 없는 사람들이다. 썩은 무라도 자르겠다는 위세다.
정군수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미워하는 사람을 인사조치 함으로 일단 기분풀이는 했을지 모른다. 선거로 먹고 살아야 할 정치인이 개인적으로 밉다고 인사 조치까지 단행하는 것은 단말마적인 경우고 횡포에 가깝다. 이런 경우가 사실이라면 개인적인 인격이 문제고 측근실세들의 부추김에 휘둘린 경우로 보인다.
아시다시피 정군수의 인사는 이미 많은 문제점을 야기해왔다. 대표적으로 유배문학관 관장 공채에서 엉터리 공채로 사실상 임명에 가까운 장사꾼 측근 임용과 직위에 맞지 않은 불법적인 남해읍장 임명에 이은 서너 번째 횡포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문제는 관료 경험이 거의 없고 인생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표를 먹고살아야 할 정군수가 파장이 큰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자신의 개인감정에 의존하고, 진정한 측근이 부족해 보이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공적인 일을 사적 감정으로 처리한다고 보인다.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개인감정은 다수의 반발을 불러오고 선거 인심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이런 심보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결과는 정군수 자신에게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인사권은 하늘에서 받은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인사권을 남용하여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강제하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부족함을 들어 내는 경우이다. 덕치는 커녕 군사정권 같은 인사권 남용은 하늘이 준 것이 아니다.
보통의 인사권은 사회 통념상 맞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점을 무시한 인사권은 남용에 해당되고 그 목적이 의심스럽다.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관공서의 인사가 능력위주로 적재적소로 결정되면 가장 합당하다. 인사가 망사이면서도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일반 대부분이 타당하게 생각할 정도는 돼야 한다. 당사자들이 거의 모두가 반발하는 인사는 하나마나다.
인사권자가 자신의 충성심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달리 한다고 추정하여 인사를 하면 바로 “야비하다”란 평가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실상 식물 군수인 정군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그 대상이 군청 소속 힘없는 계약직이라면 상대를 너무 잘못 골랐다.
정작 자신은 반대 성향의 언론사 사장을 만나려고 안달하면서 계약직은 만나면 인사조치 당하는 모순에 대해 양심이 있다면 해명을 해야 한다.
정군수 자신에게 득보다 실이 많은 짓을 너무 쉽게 했다. 일부 아부꾼 측근들과 정치적인 일부 공무원들의 충정어린 아부성 충고(?)에 감동한 나머지 자신의 감정적인 판단은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음을 모르는 무지가 진정 걱정이다.
자신의 무지도 모르면서 고급 음식점에서의 지지자들 앞에서 “위하여”나 “으하하”는 자신이 얼마나 처량한지 결점을 알지 못하거나 그런 잘못된 자신의 추락한 신뢰성을 감추려고 도리어 당당한 척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앞으로 임기 중 몇 번 있을 인사가 걱정이다. 투표에서 충성하는 듯 보이는 일부 직원도 결코 자신을 돕지 않았다는 평범한 사실은 모르는 현실적인 식물군수가 자신의 보신을 위해 벌리는 일 치고는 너무 가소롭고 야비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인사권으로 보신이나 하려는 군수는 야비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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