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괘불탱』 보존처리 완료, 용문사로
불화의 전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불화연구의 자료적 가치 높아
남해 용문사에 있는 보물 제1446호 괘불탱(掛佛幀)이 문화재청의 자문을 받아 보존. 처리작업을 마치고 7일 남해 용문사로 돌아왔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으로 본존 불상 좌. 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만을 배치시켜 삼존도 형식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용문사 괘불탱은 1769년(영조45)에 제작된 불화의 전형적인 인물의 형태와 표정, 신체 비례 등에 있어 18세기 중반 이후 불화의 전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직된 듯 조화롭고 세련된 표현기법으로 불화연구의 자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문사 괘불탱의 그림크기는 가로 584㎝ 세로 864㎝로 지난 2003년 9월23일 국가지정 보물 로 지정된 군내 유일의 보물이다.
이번 보존처리 사업에는 1억5천만 원(국비 10,500만 원, 지방비 4,500만 원)을 들여 지난 2009년 6월에 고창문화재 연구소(경기도 용인시 소재. 대표:송정주)가 1년 9개월간의 괘불탱을 보존, 처리 및 괘불함 보수를 제작하였다.
지난 2009년 6월에, 반출된 용문사 괘불탱은 최대한 전통적인 방식에 입각해서 가역(可逆)적인 재료와 처리방식을 선택해 직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존. 처리작업을 시행했다.
한편, 용문사는 고찰로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세웠다가 뒤에 이곳으로 옮겨와서 ‘용문사’라 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에 불타고 그 후에 재건됐다. 현재 용문사에는 국. 도 지정문화재를 26점 보유한 남해군의 최고 문화유산을 보유한 보고이다.
괘불탱이 있는 대웅전은 크고 웅장한데 정면 3칸 측면 3칸의 큰 건물로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처마의 돌출이 심하고, 지붕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처마 밑의 목조 용머리 조각이 정교해 생동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추후 국가지정 보물로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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